display shelf USHIROSUGATA
젊은 시절, 가사마에서 작은 도자기 한 송이 꽃병을 샀다. 어떤 사람에게 줄 생일 선물이었는데,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내가 쓰기로 했다. 제멋대로 울퉁불퉁한 형태가 지나치게 비대칭이라 어느 쪽이 앞인지 정하지 못한 채, 오랫동안 빙글빙글 돌렸다. 어느 정면도 포기할 수 없었지만, 마지막에 묘안이 떠올랐다. 유리 가게에서 잘라 온 작은 거울 두 장을 뒤에 놓은 것이다.
그것이 무엇이든, 아름다운 입체물이나 그리운 추억은 모든 방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. 이 선반에 당신 인생의 보석이라 부를 만한 무언가를 늘어놓아 주었으면 한다. 특별히 놓을 것이 없다면, 하나의 작품으로서 당신 자신을 그저 비추는 것, 그것도 좋을지 모른다.
덧붙이자면, 이 작품의 주역은 당신이 이 선반에 비추는 컬렉션이어야 하므로, 그 주변은 구로코(무대에서 검은 옷을 입은 조력자)처럼, 말 그대로 검게 만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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